DMZ의 숨은 보석 '선버먼지버섯' 국제적 신종 등록

입력 2017-06-02 10:39  

DMZ의 숨은 보석 '선버먼지버섯' 국제적 신종 등록

국립산림과학원 "세계적 학술지 표지 논문에 선정"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비무장지대(DMZ)에서 처음 발견돼 국내에서만 신종으로 기록됐던 '선비먼지버섯'이 국제적으로 신종 인정을 받았다.




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의 뿌리와 공생관계를 형성하는 외생균근균류인 선비먼지버섯(Astraeus ryoocheoninii)은 비무장지대와 근접지역의 산림생태계 조사(1995∼2000년)에서 처음 발견돼 국내 학술지에 기록됐던 종이다.

이번에 국제적으로 신종 등록된 이 버섯은 세계적인 버섯분류 학술지 'Mycotaxon'의 132호 표지모델로 선정됐다.




선비먼지버섯은 1999년 한국균학회 학술대회에서 'Astraeus koreana'라는 학명으로 발표됐으나, 새로운 생명공학기술로 지리적 환경이 비슷한 일본과 북한 지역에서 발견된 비슷한 이름과 특징을 가진 종과의 차이점을 밝혀 새로운 학명으로 등록했다.

새로운 학명은 최초 발견자이자 기록자인 고 류천인 박사가 '버섯은 숲 속의 숨은 보석'이라며 중요성과 학술적 의미를 강조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후배학자들에 의해 이 같은 의미를 담은 'Astraeus ryoocheoninii'로 변경됐다.

먼지버섯 속으로 분류되는 버섯은 한약재 정보를 담은 본초도감에서 '산해', '지지주' 등으로 불리며, 버섯의 포자는 출혈이 있는 외상부위에 지혈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된 신종 먼지버섯도 지혈과 소염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유용성 검증 연구를 통해 산림 생명산업의 신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의 '생태계 보고'로 알려진 DMZ에서 발견된 산림 생명자원은 이 지역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와 북한 산림생태계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숙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장은 "이번 신종 발표는 국내 산림생물 종의 가치와 중요성을 높이고, 산림 생명산업 분야의 미개척 연구 분야인 버섯을 소재로 국가 생물 주권 강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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