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제작소 개발 승강기 시속 75.6km 기록… 광저우 초고층 금융센터 납품예정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1분에 1천260m(시속 75.6㎞)를 올라가는 세계 최고속도의 엘리베이터가 개발됐다.
일본 히타치(日立)제작소는 중국 광저우(廣州)시에 들어설 초고층복합빌딩 '광저우저우다푸(?州周大福)금융센터에 납품할 초고속 엘리베이터 속도시험에서 분속 1천260m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발표했다.
분속 1천260m는 엘리베이터 운행속도로는 세계 최고다. 단순계산으로 후지 산(해발 3천776m)을 약 3분에 올라가는 속도다. 1천m급의 웬만한 산 높이를 올라가는데 채 1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히타치는 제어장치와 안전장치를 개량한 승강기 기술개발을 목표로 현지에서 실증실험을 했다. 엘리베이터 공인기관인 중국 국가엘리베이터 질량감독점검센터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광저우저우다푸금융센터에 설치될 엘리베이터는 최고속도에 못 미치는 분속 1천200m로 운행될 계획이다. 이 빌딩은 높이 530m, 지상 111층으로 중국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저층부에는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고 고층에는 6성급 호텔과 레지던스 시설, 사무실, 전망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텔은 88층부터 110층에 들어서게 된다.
현재 가동 중인 엘리베이터 중에서는 미쓰비시(三菱)전기가 작년 7월 상하이에 있는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상하이(上海)센터빌딩'(지상 632m)에 납품한 분속 1천230m(시속 73.8㎞)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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