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가 비싸다고?…1천300만원 짜리 대게·멜론은 1천500만원

입력 2017-06-03 08:01  

참치가 비싸다고?…1천300만원 짜리 대게·멜론은 1천500만원

2g 넣은 녹차 한잔에 2만원짜리도…일본 식자재 첫 경매 최고가 기록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한마리에 1억5천540만엔에 팔린 참다랑어(참치)가 기네스북에 가장 비싼 참치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일본의 상상을 초월하는 식자재값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기네스위원회는 2013년 1월 5일 도쿄 쓰키지(築地)시장에서 열린 새해 첫 경매에서 1억5천540만엔(당시 환율로 약 18억7천400만원)에 팔린 참다랑어를 가장 비싼 기록으로 공인하는 인증서를 1일 낙찰업체인 초밥 체인점 '스시잠마이' 운영회사인 기요무라(喜代村)에 전달했다.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오마(大間)에서 잡힌 이 참다랑어는 무게 222㎏이었다. 초밥에 사용할 경우 개당 4만~5만엔(현 환율 기준 40만~5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다.




종류별로 그해 첫 경매에서 나오는 일본 식자재의 최고가 기록은 놀라울 정도다.

고급 식자재로 꼽히는 게의 경우 작년 11월 돗토리(鳥取)항에서 열린 첫 대게(snow crab) 경매에서 수컷 1마리가 사상 최고가인 130만엔(약 1천300만원)에 팔렸다. 종전 기록은 2015년의 70만엔 이었다.

여름 고급과일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홋카이도(北海道) '유바리(夕張)멜론도 삿포로(札晃) 중앙도매시장에서 열린 올해 첫 경매에서 2개들이 한 상자가 150만엔(약 1천500만원)에 팔렸다. 멜론의 경우 올해 최고 낙찰가는 작년 최고 기록인 300만엔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시카와(石川)현산 고급 포도인 '루비 로망'은 가나자와(金澤) 중앙도매시장에서 작년 7월에 열린 첫 경매에 나온 46송이 중 한 송이가 110만엔(약 1천100만원)에 낙찰됐다.




차(茶) 명산지인 시즈오카(靜岡)현 차 시장에서 4월에 열린 신차 첫 거래에서는 손으로 따 손으로 비벼 만든 조생종 녹차가 1㎏당 108만엔(약 1천8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차로 우려낼 경우 2g을 넣어 우린 녹차 한잔에 2천엔(약 2만원)이 넘는 셈이다. 낙찰받은 업체가 "108만엔 짜리 차잎"으로 우려낸 녹차를 일반인에게 무료로 한잔씩 나눠주자 300명 이상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낙찰업체들이 첫 경매에서 손해를 각오하고 엄청난 값을 써내는 건 말할 것도 없이 광고효과 때문이다. 매년 최고가를 써내 그해 첫 경매에 나온 참다랑어를 낙찰받는 것으로 유명한 초밥 체인 '스시잔마이' 본점인 쓰키지(築地)점은 '쓰키지 시장의 얼굴'로 인식돼 평소에도 가게 앞에 긴 줄이 생길 정도다. 기네스 인증서를 받은 스시잔마이는 올해까지 6년 연속 참다랑어 최고가 낙찰업체다. 이 회사 대표는 내년에도 최고가를 써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일반 서민들에게는 어느 것 하나 넘볼 수 없는 초고가지만 국내외 선전효과가 워탁 큰 만큼 고가낙찰이 소비저하 극복에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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