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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 쏠쏠 다슬기 잡다 '쑥'…수심 얕다고 덤비다 '큰코'

입력 2017-06-04 10:10  

손맛 쏠쏠 다슬기 잡다 '쑥'…수심 얕다고 덤비다 '큰코'

하천 깊지 않아 보여도 급류·급경사 등 갖가지 위험 도사려

수난사고 대부분 다슬기 때문…"야간·음주채취는 자살행위"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다슬기는 금강 주변 하천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수산물이다.

맑은 물에 자갈 깔린 여울이 많아 초보자라도 하천 바닥을 더듬다 보면 어렵잖게 손맛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물이 깊지 않은 곳이라도 얕잡아봤다가는 위험에 처하기 십상이다.

다슬기 잡는 재미에 푹 빠져 물살 센 위험지대에 들어가거나 이끼 낀 돌 등을 밟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다슬기 잡기 삼매경에 빠져 차가운 물 속에 오래 머물게 되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도 있다.

4일 충북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에서 발생한 8건의 수난사고 중 5건이 다슬기 채취 도중 일어났다.

대부분의 사고는 무더위가 기승하던 6∼8월 발생했다. 수심이 얕다고 일행과 떨어져 다니다가 변을 당한 사례도 있다.

송정호 영동소방서장은 "아무리 얕은 물이라도 균형을 잃게 되면 순식간에 물살에 휩쓸릴 수 있다"며 "물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하고, 얕은 곳이라도 혼자서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야간이나 술 마신 뒤 다슬기를 잡는 것도 금물이다.

날이 저물면 주변 환경이나 수심 등을 가늠하기 어렵고, 위험에 처하더라도 구조 요청이 쉽지 않다.

송 서장은 "야간 다슬기 채취에 나서면서 한기를 쫓기 위해 술까지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자살행위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 소방서는 더위가 찾아오면서 다슬기 채취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작년 수난사고 발생지역에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을 내걸었다.

또 이달 17일부터 송호관광지와 월류봉 앞 초강천 등에 시민수난구조대를 배치해 여름철 안전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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