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3년래 최고 대미흑자에 '불안'…트럼프 무역역공 우려탓

입력 2017-06-03 11:20  

캐나다, 3년래 최고 대미흑자에 '불안'…트럼프 무역역공 우려탓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의 지난 5월 대(對) 미국 무역흑자가 50억 캐나다달러(4조1천503억원)로 지난 3년 이래 최대 규모였으나, 캐나다는 이런 기록이 달갑지 않아 보인다.

이런 규모의 대미 무역흑자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더 압박할 소재로 쓰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2일(현지시간) 5월 대미 무역 흑자가 50억 캐나다달러로 한달전인 4월의 34억 캐나다달러보다도 늘었다고 밝혔다.

캐나다달러가 미달러화보다 약세인 점이 대미 흑자를 키운 요인이었다.

통계청은 자동차, 천연가스, 소프트우드 목재 등 품목이 대미 흑자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우선주의와 캐나다와의 무역 적자 축소 정책을 내세우는 트럼프 미 행정부가 나프타 재협상 등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 공산이 커 보인다.

지난달 캐나다의 대미 수출액은 전달보다 5.4% 늘어난 361억 캐나다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미 수입액은 1.1% 증가한 311억 캐나다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캐나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분규를 빚는 목재의 경우 대미 선적 실적이 4.7%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미국이 곧 수입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하면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 트럼프 미 행정부는 자국 목재산업 보호를 이유로 캐나다산에 최고 24%의 상계관세 부과 방침을 밝혀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피해를 볼 자국 목재업계에 총 8억6천7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구제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미 업계가 부당한 보조금이라고 반발하면서 갈등과 대립이 가속할 조짐을 보인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