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험료 일반차보다 10% 쌀 듯…표준보험료 6월말 선봬

입력 2017-06-06 08:04  

전기차 보험료 일반차보다 10% 쌀 듯…표준보험료 6월말 선봬

보험개발원 참조순보험료 9월말부터 보험사 이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전기자동차의 표준보험료 체계가 이달 말께 나옴에 따라 전기차 보험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보험료가 일반 차량보다 10%가량 쌀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이달 말 전기차 보험의 참조순보험료 산출을 완료하고 금융 당국에 신고할 예정이다.

참조순보험료는 보험개발원이 국내 모든 손해보험사의 전기차 사고 통계를 바탕으로 손해율을 분석해 만든 보험료율이다. 일종의 표준 보험료(사업비 제외)라고 할 수 있다.

대형 보험사는 자체 통계자료가 충분히 커서 이를 바탕으로 자사의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지만 중소형사는 통계자료가 부족해 보험료를 책정할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해 보험개발원이 이런 참조순보험료를 산출해 제시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는 9월말부터 참조순보험료를 활용해 전기차 보험의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보험료 수준이 어느 정도 될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일반 자동차보다 10%가량 쌀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개발원이 산업통상부의 발주로 진행한 연구용역 자료를 보면 자차(자기차량손해) 담보의 보험료는 현행보다 7∼15% 인하 요인이 있으며 약 10% 수준으로 할인해 반영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당시 보험개발원은 전기차의 사고 빈도나 사고의 심한 정도가 비(非)전기차보다 낮은 데도 보험료는 높게 책정됐다고 분석했다.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고, 충전인프라를 갖춘 대도시 지역으로 운행이 제한되는 등 전기차만의 특수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현재 대형 손해보험사만 전기차 보험료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지난해 10월 출시했고, 이어 올해 1월 KB손해보험과 동부화재가 선보였다. 1위 업체인 삼성화재도 이달 들어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보험을 출시했다.

이들 업체가 내놓은 전기차 보험의 보험료 수준은 KB손보를 제외하고 일반 자동차 보험에 견줘 10%가량 싸다.

전기차는 동급의 일반 차량과 비교해 차량 가격이 비싼 탓에 전기차 운전자가 일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를 내야 했다.

보험료가 저렴한 전기차 보험이 시장에서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현재는 전기차 보급대수가 적어 전기차 보험시장 규모도 작지만 전기차가 앞으로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보험시장의 성장세도 예상된다.

4월 말 현재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전기차는 모두 1만4천63대로, 전체 등록 자동차의 0.06%에 불과하다.

하지만 환경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를 25만대 보급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밝힌 바 있다. 새 정부는 미세먼지 절감 대책으로 경유차를 퇴출하고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입장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과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전기차 분야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기차 이용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보험시장도 덩달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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