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테러범 2명 신원 공개…파키스탄·리비아 이민자

입력 2017-06-06 03:35  

英, 런던테러범 2명 신원 공개…파키스탄·리비아 이민자

아일랜드 방송, 테러범 1명은 모로코계 아일랜드 거주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경찰이 지난 3일 런던 시내 런던 브리 테러 사건의 범인 3명 가운데 2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런던경찰청은 5일(현지시간) 범인 2명의 신원을 쿠람 버트(27)와 라치드 레두안(30)이라고 발표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버트는 파키스탄 출신의 영국 시민권자로서 수년간 런던 동부 바킹 지역에서 거주해왔다.

레두안 역시 바킹 지역에서 거주해왔으며 자신을 모로코·리비아 이중국적자라고 주장했다. 레두안은 생일이 다른 라치드 엘크다르라는 이름도 사용했다.

특히 런던경찰청은 버트가 경찰과 국내담당 정보기관인 MI5에 인지돼온 인물이지만 그가 이번 공격을 저지를 사전 정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마크 로울리 런던경찰청 부청장은 버트에 대한 수사는 2년 전에 시작됐지만 "이번 공격이 계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아무런 정보가 없었고 그에 따라서 수사 우선순위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BC 방송은 2015년 여름 대테러 당국이 그의 행동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이후 그의 극단주의 시각을 알린 한 시민의 신고전화가 있었지만 그가 모종의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BBC는 바킹 지역에 거주하는 두 명으로부터 각각 대테러 직통전화와 지역 경찰서 방문을 통해 버트의 극단주의 시각에 대한 우려를 알린 바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테러 당국이 버트가 테러 모의에 연루돼 있다는 정보 부족을 이유로 그를 낮은 우선순위에 뒀다고 BBC는 덧붙였다.

하지만 버트가 대테러당국에 이미 신고가 됐고 실제 수사를 받은 이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경찰이 확인함에 따라 당국의 대테러 대응 능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로울리 부청장은 "이들의 공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들과 이들의 관계, 그리고 이들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한 수사가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러범 중 1명이 아일랜드에 한동안 거주했지만 사법당국의 주목을 받지는 않았다고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가 밝혔다.

앞서 아일랜드 공영TV RTE는 테러범 중 1명이 사살 당시 아일랜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고 아일랜드 더블린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RTE는 아일랜드 경찰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아일랜드에서 영국인 부인과 거주한 20대 후반의 모로코 국적자가 테러 당시 아일랜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의 부인이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RTE는 덧붙였다.

RTE와 케니 총리는 이 남성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테러범 3명은 지난 3일 밤 승합차를 런던 브리지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쓰러뜨리고 인근 버러 마켓에서 마구 흉기를 휘두르다 무장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로인해 7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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