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브라질 성장 전망치 0.5%→0.3% 하향

입력 2017-06-06 01:32   수정 2017-06-06 01:47

세계은행, 올해 브라질 성장 전망치 0.5%→0.3% 하향

재정균형 불투명, 높은 실업률이 걸림돌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세계은행(WB)이 올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0.5%에서 0.3%로 내렸다.

세계은행은 산업생산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정균형 조치가 불투명하고 높은 실업률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2018년과 2019년 성장률을 1.8%와 2.1%로 전망했다.

이는 신흥국 평균(2.1%와 2.5%)이나 세계 평균(2.7%와 2.9%)보다 낮은 것이다.

한편, 이전 분기 대비 올해 1분기 브라질의 성장률은 1.0%를 기록했다.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이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9개 분기 만이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계속했다.

올해 1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 누적 성장률은 마이너스 2.3%로 집계됐다.

1분기 성장 실적이 발표된 이후 브라질 경제가 장기침체 국면을 벗어난 것인지를 두고 정부와 민간의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지난 2년간 계속된 침체가 끝났으며 브라질 경제는 부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도 성명을 발표해 "브라질 경제가 2년간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브라질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이 이전 분기 대비로는 플러스 성장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직도 마이너스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들어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이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마이너스 3.8%에 이어 2016년엔 마이너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48년 이래 처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2%와 1.7%로 예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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