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요직 거부한 콘웨이 남편, 이번엔 트럼프 대놓고 비판

입력 2017-06-06 04:09  

법무부 요직 거부한 콘웨이 남편, 이번엔 트럼프 대놓고 비판

"트럼프 트윗, 대법원의 反이민 행정명령 심리에 도움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켈리엔 콘웨이의 남편 조지 콘웨이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트윗 옹호'가 사태를 더 꼬이게 만들 수 있다는 취지의 지적이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켈리엔 고문의 남편이 대놓고 비판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지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법무부의 요직(민사사건 담당 책임자)도 거부한 인물이다.









조지는 이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관련 트윗 글을 겨냥해 "이런 트윗이 일부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정작 중요한 일, 즉 법무부 차관실이 대법원에서 (승리에 필요한) 5표를 확보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슬프다"고 비판했다.

법무부 차관실은 정부 관련 소송에서 정부 측 대표를 맡는 기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이 대법원의 반이민 행정명령 사건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조지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전 트위터에 대법원에 운명이 달린 반이민 행정명령과 관련해 "사람들이나 변호사, 법원은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부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자 또 있는 그대로인 '여행금지'(TRAVEL BAN)라고 부른다", "법무부는 대법원에 제출한, 즉 물타기를 통해 희석되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버전(1차 반이민 수정명령)이 아니라 여행금지 원안(1차 반이민 행정명령)을 고수했어야 한다", "법무부는 대법원에 물타기 된 여행금지 조치에 대한 신속한 심리를 요청하고 훨씬 더 강력한 버전을 모색해야 한다. 법원은 느리고 정치적"이라는 등의 글을 연이어 올렸다.






조지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후속 트윗에서 "내 취지를 분명히 하고, 또 여러 물음에 답하는 차원에서 말을 하자면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부, 정책, 행정명령, 그리고 당연히 나의 훌륭한 부인을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내가 오늘 아침에 트위터에서 말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인사들은 내게 이미 그렇게 얘기했는데 백악관 법무팀의 합리적인 모든 변호사와 법무부의 모든 정무직 인사들은 내 말에 동의한다"면서 "법적 문제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정부 어젠다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입지를 심각하게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은 충분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해 조심스러워할 게 아니라 오히려 보강하고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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