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극장용 애니 '홍길동' 만든 신동헌 화백 별세

입력 2017-06-06 17:12   수정 2017-06-06 20:36

국내 최초 극장용 애니 '홍길동' 만든 신동헌 화백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국내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홍길동'을 제작한 신동헌 감독이 6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7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다니던 중 아르바이트로 초상화를 그리다가 '코주부'의 만화가 김용환을 만나면서 만화에 관심을 두게 됐다.

1947년 아동 단행본 만화책 '스티브의 모험'으로 데뷔한 고인은 '너털주사', '엉터리 목공소', '가라사대 영감님', '왕눈이', '새뚜기'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 연재했다.

1959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두꺼비 진로소주' 등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광고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고, 한국 최초의 장편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홍길동'(1967)을 시작으로 '호피와 차돌바위'(1967), '돌아온 영웅 홍길동'(1995) 등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홍길동'은 친동생인 신동우 화백이 소년조선일보에 연재한 만화 '풍운아 홍길동'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당시 서울 대한극장 등 전국 7개 극장에서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고, 제6회 대종상 문화영화작품상(비극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애니메이션 학회는 홍길동 탄생 40주년을 맞은 지난 2007년 신동헌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에는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음악 관련 서적을 내고 클래식 해설가로 활동했다.

고인은 1967년 제6회 대종상영화제 문화영화작품상, 2001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공로상, 2002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공로문화인상, 2014년 제14회 만화의날 기념 공로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장남 신경섭(애니메이션 사업), 차남 신인섭(전 광고제작자), 삼남 신양섭(영화학자) 씨가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장지는 대전공원묘지다.

장례는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장으로 치러진다. ☎02-2258-5940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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