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소유한 금호산업에 공문 보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금호타이어[073240]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상표권 사용 문제에 대한 입장을 오는 9일까지 밝힐 것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요구했다.
6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의 매각 선결 요건 중 하나인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허용 여부를 9일까지 회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5일 상표권을 소유한 금호산업[002990]에 보냈다.
채권단과 중국의 더블스타는 매매계약을 체결할 때 상표권을 20년(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하는 것을 선결 요건으로 삼았다. 이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양측은 어떤 패널티도 없이 매매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박삼구 회장은 현재까지 상표권 사용 허용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박 회장이 '불가' 입장을 확정하면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매매계약이 깨질 우려가 있다.
당초 매각협상 종결일이 9월 23일이어서 채권단이 시간을 두고 박 회장과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서둘러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는 모양새다.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한 차례 만나 협상을 벌인 바 있다.
채권단은 상표권 협상이 최대 걸림돌이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매각 종결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박 회장 측에 공문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이달 초 열린 주주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9일까지 회신하면 되므로 일단 내부적으로 검토하고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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