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강경화 반대기류 커져…"떳떳한 야당 될 것"

입력 2017-06-07 11:25   수정 2017-06-07 11:27

국민의당, 강경화 반대기류 커져…"떳떳한 야당 될 것"

"협조할 건 협조하고 반대도 분명히 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은 7일 원칙에 따른 인사검증을 강조하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강공 의지를 밝혔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원칙대로 임하겠다"며 "국민의당은 변화를 바라는 국민 열망을 받들어 엄중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권이 야당을) 여론몰이로 압박하며 야당의 비판에 대해 정쟁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국민의당은 당리당략을 떠나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도덕성을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강력한 검증을 예고하고 나선 것은 일부 후보자의 경우 문재인 정부의 인사원칙에 어긋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이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박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강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로서 문제가 너무 많고 부족하다는 국민 여론이 높다. 사실이라면 부적격 의견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 당이 견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5·18 시민군을 태운 버스 운전사에 대한 사형선고 논란, 잔여임기가 1년 4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문제가 된다는 입장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공직후보자 임명에 대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강경화·김이수·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오늘 인사 검증과정에서 의혹이 어떻게 해명될지 모르기 때문에 청문 결과를 봐야 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세분 다 청문회를 패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서는 장고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가 예일대 펠로십 프로그램에 미국 기업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한 뒤 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공직후보자 인사청문 국면에서 국민의당은 야당으로서의 정체성과 함께 당 지지기반인 호남지역 민심을 고려해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국민의당은 당당하고 떳떳한 야당, 정부에 협조할 것은 거리낌 없이 협조하는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고, 김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협조할 것은 하고, 반대할 것은 분명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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