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수사중단 트럼프 외압 폭로 가능성 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오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의회 증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주장을 반박할 것이라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코미 전 국장의 한 측근은 7일 폴리티코에 "코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느꼈는지 설명하는데 신중하고자 할 것"이라며 "하지만 코미는 자신의 관점에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특정 사안에 대해 했던 말을 바로잡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가 지난달 9일 전격 해임이 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백악관 회동 등 3차례 접촉에서 오간 대화의 내용을 상당부분 공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 회동 등에서 코미 전 국장이 FBI 수장직 유임을 청탁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하지만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자신의 측근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관한 수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지난달 전격으로 해임한 것도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인 보도이다.
코미 전 국장의 한 친구는 폴리티코에 "코미가 로버트 뮬러 특검팀과 증언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며 발언 수위도 특검과 상의가 됐음을 시사했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코미 전 국장의 친구인 벤자민 위트는 "증언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코미는 일관되고 한결같은 진술을 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측근은 "코미가 목요일이 오기를 고대해왔으며 모든 이들 앞에서 공개로 증언하기를 간절히 원했다"고 전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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