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강릉원주대, 몸 안에서 녹는 수술용 실 개발

입력 2017-06-08 11:00  

농진청·강릉원주대, 몸 안에서 녹는 수술용 실 개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농촌진흥청과 강릉원주대 연구팀은 몸 안에서 녹는 실크 소재 수술용 실인 '흡수성 실크 봉합사'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봉합사는 외상으로 인한 조직의 손상부를 봉합하는 데 쓰이는 실이다.

이번에 개발한 흡수성 실크 봉합사는 식품첨가제로 사용되고 있는 '4-HR'이라는 물질을 실크에 결합해 만들었다.

4HR은 항균력이 있으며 피부연고제, 목캔디, 화장품 원료,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는 유기화합물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실크는 생체적합성이 뛰어나 수술용 실 소재로 오랫동안 사용됐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실은 녹지 않아 꿰맨 상처가 나으면 수술용 실을 제거해야만 했고, 상처를 봉합하는 용도로만 사용됐다.

또 시중에 체내에 흡수되는 합성고분자 소재의 '바이크릴'도 판매되고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봉합사보다 가격이 4배 정도 비싸다.

새로 개발된 실크 봉합사는 이식 후 몸속에서 아미노산 형태로 흡수돼 인체에 무해하다.

아울러 기존에 사용되던 일반 실크 실에 간단한 가공만 하면 항균 활성과 생체적합성이 우수하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녹는 실의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실크가 체내에서 녹는 원리를 다룬 논문을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조유영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농업연구사는 "수술용 봉합사는 전 세계 의료용 소재 판매가 가장 많은 제품으로 이번에 체내에 흡수되는 실크 수술용 실 개발로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국내 양잠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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