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국회 인준 난기류…'이낙연 코스' 밟나

입력 2017-06-09 12:25   수정 2017-06-09 13:15

김이수 국회 인준 난기류…'이낙연 코스' 밟나

보고서 채택 난항→본회의 표결→국민의당 '캐스팅 보트'

여야 간사들 월요일 회동해 보고서 채택 재논의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고상민 기자 =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9일 한 차례 불발되면서 국회 인준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본회의 인준 대상인 김 후보자는 다른 장관 후보자와는 달리 청문보고서 채택에 이어 국회 본회의 표결이라는 2단계 관문을 넘어야 한다.

앞서 임명된 이낙연 국무총리와 같은 절차이다.

이 총리는 여야 간 공방 끝에 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회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으나 본회의 표결에서 국민의당이 대승적으로 협조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임명될 수 있었다.

여야 대결구도 양상도 지난 이 총리 인준 때와 비슷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절대불가를 외치는 가운데 바른정당도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 역시 같은 입장을 표하면서 야권은 외관상 공동전선을 구축한 형국이다.

인사청문특위 간사들은 보고서 채택 마감 시한인 오는 12일 다시 모여 논의하기로 했지만 견해차가 큰 데다 당마다 내부 조율도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보고서 채택 자체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 협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야당 간사들 의견은 이 상황에서는 전체회의도 할 이유도 없고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월요일쯤 다시 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보고서 채택이 끝내 되지 않더라도 국회의장의 임명동의안 회부로 본회의 표결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제3당인 국민의당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 야당 지도부를 만나 인사 절차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이상돈·김경진 청문위원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사가 강력한 만큼, 지난 이낙연 총리 인준 때보다는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날 간사 협의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 후보자를 연계해 처리하는 '패키지 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국민의당 이상돈 인사청문특위 간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패키지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청와대가 외교부 장관 임명을 일방적으로 해버리면 앞으로 (김 후보자에 관한) 논의 자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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