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저녁 먹을 걸 그랬다" 발언도 화제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세기의 청문회'로 주목받았던 지난 8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정보위원회 증언.
소셜미디어에서도 코미 전 국장이 사용한 다소 이색적인 단어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무엇보다 "이런(Lordy), 테이프가 있길 바란다"는 발언이 단연 화제를 모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들이 없길 바라야 할 것"이라며 녹음테이프의 존재 가능성을 거론한 것을 가뿐하게 일축한 것이다.
'Lordy'는 크게 실망하거나 경악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로, 일상생활에서 즐겨 사용되지는 않는 용어다.
코미 전 국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트위터에서는 'Lordy'의 단어 뜻 설명이 잇따라 리트윗됐고, "이런, 크레페가 있기를 바란다'·'첫 아이의 이름은 로디' 등의 다양한 패러디가 인기를 끌었다. 관련 단어를 활용한 셔츠를 제작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Lordy'에 이어 트위터에서 많이 인용된 단어는 '노 퍼즈(No Fuzz)'다.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 등에 대해 '매우 분명하다'는 취지로 이 단어를 거듭 사용했다.
트위터에선 'No Fuzz'라는 해시태그(꼬리표·#)를 붙인 트윗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녁을 먹자고해서 아내와의 저녁을 취소했다. 아내와 저녁을 먹을 걸 그랬다"는 코미 전 국장의 발언도 화제를 낳았다.
CBS 방송의 한 기자는 '코미 청문회의 교훈: 아내와의 약속을 취소하지 말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미 언론들은 10일 "청문회 당일, 소셜미디어도 '코미의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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