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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감성 반갑지만 세련된 한방이 아쉬운 '최고의 한방'

입력 2017-06-12 08:30   수정 2017-06-12 08:57

복고감성 반갑지만 세련된 한방이 아쉬운 '최고의 한방'

초반 혼잡스런 연출에 시청률 널뛰기…유호진-차태현 시너지에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2TV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은 화제성과 트렌디함이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유호진 PD와 배우 차태현 공동연출에 타임슬립과 엔터테인먼트 소재, 화려한 카메오 군단 등 화제 요소는 모두 갖춘 '최고의 한방'은 당연히 트렌디한 드라마일 줄 알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박했다.

이 '촌스러운 판타지'를 두고 복고풍의 유머코드가 반갑다는 반응과 세련미가 아쉽다는 반응이 공존한다.






◇ 초반 혼란스러운 연출에 시청률도 오락가락

초반부는 확실히 정돈되지 못한 느낌이다.

1990년대 톱가수였던 현재(윤시윤 분)의 활약을 보여준 부분에서는 옛날 음악방송 영상을 활용한 편집으로 향수를 불러일으켰지만 이미 tvN '응답하라' 시리즈 등에서 봤던 것들이기에 새롭지는 못했다.

현재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2017년으로 건너뛰는 장면도 영상 수준보다는 예능적인 유머코드에 집중하면서 극적인 몰입감은 떨어졌다. 같은 타임슬립극 OCN '터널'이 아날로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잡은 것과는 대비됐다.

부자지간인 현재와 지훈(김민재)이 우승(이세영)과 삼각관계처럼 얽히는 모습은 흥미롭기보다는 '어떻게 정리할지' 걱정부터 된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과장된 개그와 뜬금없는 전개도 극의 흐름을 방해한다. 현재와 우승의 '키스 퍼레이드'나 옥탑방 패밀리의 '딱밤 게임' 등이 그랬다.






이광수와 장혁 등 특급 카메오 군단도 눈을 즐겁게는 했지만, 극에 꼭 필요했는지를 생각해보면 의문이 든다.

KBS가 프리미엄CM까지 도입하며 처음 내놓은 금토드라마이지만, 회마다 중구난방 격 전개의 영향인지 시청률도 널뛰기하고 있다.

1·2회 전국 평균 시청률은 전 프로그램인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도 못 미친 2%대에 머물러 충격을 안겼지만, 3·4회는 5%대로 점프했다. 그러나 지난주 방송한 5·6회는 다시 2%대로 내려앉았고, 7·8회는 또 4%대를 회복했다. 금요일과 토요일의 차이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점을 고려하더라도 편차가 큰 편이다.

시청자들도 "그저 재밌게 보기 좋다"는 반응과 "전개가 너무 느리다. 재밌다가도 너무 '오버'하면 보기 싫더라"는 반응으로 극명하게 나뉜다.






◇ "투박한 감성이 원래 기획의도"…두 PD의 호흡에 거는 기대

'최고의 한방' 측은 애초부터 이 드라마가 트렌디함을 지향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이 작품의 기획의도는 유호진 PD가 제작발표회에서 "동갑내기 부자가 치킨을 앞에 놓고 이야기하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드라마"라고 설명한 데서 읽을 수 있다고 제작진측은 강조했다.

'최고의 한방' 관계자는 12일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것을 통해 '큰일'을 해결한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목적으로 하기에 결코 '트렌디한 블록버스터'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캐릭터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부각됐지만 갈수록 스토리가 입혀지면서 극이 안정감을 찾아갈 것으로 본다"며 "카메오의 비중도 앞으로는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우승과 지훈이 각각 공무원 시험과 아이돌 데뷔조 테스트에서 떨어지고, 현재가 자신의 실종과 관련된 단서를 찾아가는 등 '스토리'가 입혀지면서 제작진이 수식어로 붙인 '청춘 소란극'의 의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또 '최고의 한방'이 보여줄 저력은 결국 유호진 PD와 차태현으로부터 발휘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박2일'에서 오래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현장에서도 거의 '한 몸'처럼 붙어 다닌다고 한다.

관계자는 "보통 PD가 두 명이면 팀을 나눠 작업하지만 두 사람은 항상 카메라 앞에 붙어있는 게 신기한 풍경"이라며 "연기 부분에서는 차태현 씨가 의견을 많이 내고, 유호진 PD가 그걸 토대로 큰 그림을 그린다. 그 시너지가 점차 더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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