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거짓말하나…미국인 46% "코미 더 믿는다", 트럼프는 26%

입력 2017-06-11 15:54   수정 2017-06-11 17:56

누가 거짓말하나…미국인 46% "코미 더 믿는다", 트럼프는 26%

허핑턴포스트·유고브 여론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러시아 스캔들' 수사중단 압력 사실을 폭로한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이를 반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코미 전 국장의 주장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 8∼10일( 현지시간) 미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 중 누가 더 정직하고 믿을 만 하냐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26%는 트럼프 대통령을, 46%는 코미 전 국장을 꼽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8%였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 8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서약'을 강요했으며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직접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고 있다. 자신은 그러한 요구를 한 적이 없으며 이를 '100% 선서'한 상태에서 증언하겠다고 반박했다.





논점인 '충성서약' 요구와 '수사중단' 압력에 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들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코미 전 국장에게 충성서약을 요구했을 것으로 봤다. 반대 의견은 15%,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6%였다.

충성서약 증언을 믿는 응답자 중 71%는 이를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중단을 지시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더니 42%가 '그렇다', 28%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 중에선 70%가 트럼프 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했지만, 클린턴 후보 지지자 중에선 89%가 코미 전 국장을 더 믿는다고 밝혔다.

기권하거나 제3당을 지지했다는 응답자 중에선 15%가 트럼프를, 44%가 코미 전 국장을 더 믿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데 대해서도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은 45%로, 잘했다는 의견(2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격차는 지난달 같은 조사 1%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정부와 러시아 정부 간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절반이 '매우 심각'(36%) 혹은 '다소 심각'(14%)한 문제라고 답했다.

'별로 심각한 문제 아니다'는 응답은 11%였고 22%는 '전혀 문제 안 된다', 18%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