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다승 목표 이뤘어요…'뒷심 부족' 극복할 것"

입력 2017-06-11 18:17  

김지현 "다승 목표 이뤘어요…'뒷심 부족' 극복할 것"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지현(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고 "다승이 목표였는데 오늘 이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지현은 11일 제주도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파72·6천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이정은(21)과 연장 5차전까지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은 지난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이은 김지현의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승째다.

김지현은 "생각보다 두 번째 우승이 빨리 찾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다승 목표를 이뤘다는 김지현은 "매 대회 톱10을 목표로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전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투어에 임할 계획을 밝혔다.

김지현은 "첫 우승 이후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것 같다"며 "항상 준우승하면서 뒷심이 많이 부족한 선수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 더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만큼 이날 연장 승부는 끈질겼다.

김지현은 연장 5차전 끝에 준우승에 머문 이정은에게도 위로를 건넸다.

김지현은 "제가 정은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안쓰럽고 충분히 공감한다"며 "충분히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할 것 같다"고 격려했다.

김지현은 첫 우승의 감격은 모두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승 이후 샷이 흔들려서 2주 전부터 샷 점검을 시작했다. 점점 샷이 좋아지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 주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김지현은 "한국여자오픈은 방심하면 바로 미끄러질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다음 주 대회를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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