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메이에 '英국민이 반길때까지 방문 안하겠다' 언급"(종합)

입력 2017-06-12 10:22  

"트럼프, 메이에 '英국민이 반길때까지 방문 안하겠다' 언급"(종합)

연내 英국빈방문 연기 가능성…英총리실·백악관은 관련 보도 부인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내 영국 국빈방문이 무산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영국 국민이 자신을 환영한다고 느낄 때까지는 영국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앞서 총리실의 한 고문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방문 때 대규모 시위가 있을 것 같으면 아예 방문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일단 "사적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했고, 그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부인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메이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지만, 영국 방문과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메이 총리는 앞서 지난 1월 2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영국 국빈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영국 방문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영국 방문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언론은 오는 10월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대놓고 지지해 자신에 대한 영국 내 찬반 논란을 야기한 데 이어 최근에는 '런던 테러'에 대한 부적절한 트윗으로 영국인들의 적지 않은 반발을 샀으며, 이 때문에 그의 국빈방문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일례로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지난 3일 런던 테러가 발생한 뒤 공식성명을 통해 "우리는 테러리즘에 절대 겁먹지 않을 것이다. 불안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친 테러 공격에서도 런던시장은 불안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다음 날인 5일에도 트위터에서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는 성명을 낼 때 빠르게 생각해야 했다. 그것은 한심한 변명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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