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푸껫과 끄라비 등 태국 남부 안다만 해의 유명 관광지가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당국이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워라윗 판프룽 태국 남부 끄라비주(州) 경찰청장은 "푸껫과 끄라비, 팡응아 등을 표적으로 한 공격에 관한 첩보가 접수돼 해당 지역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지역의 주요 관광객 밀집지역과 공항 등에 경비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폐쇄회로 TV를 일제 점검하는 한편, 경찰서별로 최소 1개 이상의 검문소를 설치·운영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태국 남부지역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동시다발 폭발 발생 1주년을 앞두고 내려졌다.
앞서 지난해 8월 태국의 유명 관광지 후아힌 등에서는 모두 10여 차례의 사제폭탄 폭발과 방화 등으로 4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다. 푸껫에서도 2차례 폭발과 방화 사건이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당시 태국 남부에서 활동하는 최대 이슬람 반군조직인 민족해방전선(BRN)이 배후를 자처했지만, 당국은 이 사건의 배후를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도 말레이시아와 접경한 태국 남부 주요 도시에서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세력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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