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환승센터 가보니…한 곳에서 모두 갈아탄다

입력 2017-06-12 15:16   수정 2017-06-12 15:37

수원역환승센터 가보니…한 곳에서 모두 갈아탄다

축구장 5배 면적…경부선·지하철·버스·택시 편리하게 환승

16일 개통식·실제 이용은 19일부터 가능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육박하는 수원역에 경부선 열차·지하철· 택시·버스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갈아 탈 수 있는 환승센터가 건립돼 19일 문을 연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296-3 수원민자역사와 롯데몰 사이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수원역환승센터는 건축면적이 축구장 5배인 3만5천160㎡에 달한다.

수원역 동편 버스정류장의 밀집으로 인한 교통혼잡을 줄이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있게 하려는 것이 수원역환승센터의 건립 목적이다.






지하 1층에는 국철 1호선에서 지하철 수인선·분당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연결통로를 만들었고, 1층에는 택시·승용차·자전거 환승시설, 2층에는 버스 환승 터미널을 설치했다.

운행 시작을 일주일 앞둔 12일 수원역환승센터를 둘러봤다.

역사 뒤편에 새로 만든 버스전용차로를 따라가다 보면 환승센터 2층 버스환승터미널에 도착한다.

버스만 출입할 수 있는 버스환승터미널은 각 지역으로 가는 12개 노선 버스의 플랫폼 12개가 대합실이 있는 중앙공간을 가운데에 두고 타원형으로 둘러싼 모양이다.

플랫폼마다 버스가 운행하는 노선 버스 정보를 알려주는 전광판이 서 있어 누구나 쉽게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찾을 수 있다.

플랫폼이 둘러싸고 있는 정류장 중앙공간에는 3개의 대합실을 마련했다.

대합실은 외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버스가 오가는 것을 안에서 볼 수 있고, 콘센트가 있는 탁자가 놓여 있어 노트북으로 간단한 서류작업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다.

아기 엄마들을 위한 수유실과 관광객을 위한 수원관광안내소도 설치했다.






버스정류장에서 20m가량만 걸어가면 수원역 2층 대합실과 바로 연결돼 경부선 철도 이용이 한결 편리해졌다. 또 버스정류장에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국철 1호선과 분당선 지하철과 연결된다.

지금까지는 수원역사 밖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육교나 지하도를 이용해 수원역사까지 가야만 철도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었다.

수원시는 환승센터가 생기면서 수원역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철도역과 전철역까지의 환승 거리가 100m 이상, 환승 시간도 1분 이상 각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환승센터 2층 버스정류장은 수원역 주변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던 버스들을 흡수해 혼잡도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수원역 주변 정류장을 오가던 시내·마을·좌석버스 1천242대 가운데 325대가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긴다.

이 경우 교통혼잡도가 기존보다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수원시는 전망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버스 승객아 감소하면서 장사가 안 될 것을 우려하는 역 앞 상인들이 반발해 시가 버스 노선 일부를 조정했다.

승용차와 자전거 이용자도 환승센터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탈 수 있게 됐다.

지하 1층에 131대의 승용차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워두고 계단만 내려가면 국철과 분당선을 만난다.

환승센터 1층에는 자전거 15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과 함께 택시 정류장과 수원시티투어버스 승차장을 마련했다.






환승센터 지하 1층에서 국철·지하철을 연결하는 통로는 바닥에 엘리베이터, 대합실, 백화점 등의 위치를 알려주는 색선을 칠해 이용자들이 헷갈리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환승센터 지하 1층과 2층 버스정류장에서 20∼30m만 이동하면 롯데몰과 연결돼 백화점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졌다.

환승센터는 거대한 타원형의 지붕이 덮고 있어 시민들은 버스나 택시, 지하철 등 어느 교통수단을 이용하더라도 비나 눈을 맞을 일이 없다.

환승센터 지하에는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상주하며 센터 곳곳에 설치한 CCTV 50대를 모니터링하며 이용자의 안전을 책임진다.

수원시는 수원역환승센터가 터미널이나 역에 교량만 연결해 이용자를 내려주고 지나가는 기존의 환승센터가 아니라 온전한 터미널 형태의 구조물을 지어 만든 국내 첫 번째 환승센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대전시와 오산시 등 환승센터 건립을 고려중인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환승센터를 안내한 심정만 수원시 교통환승팀장은 "수원역 밖 정류장에 집중된 버스들이 환승센터로 분산되면 교통체증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단축된 환승시간과 거리로 인해 시민들의 환승이 엄청나게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운영을 하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버스노선을 비롯해 문제점이 있으면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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