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에 주식 대차거래↓…외국인 비중 압도적

코스피 상승에 주식 대차거래↓…외국인 비중 압도적

지난달 대차거래대금 16조원 밑으로…3월 이후 계속 감소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들어 코스피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자 주식 대차거래가 지속해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한 기관 투자자 등이 주식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거래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통한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차거래 대금은 15조9천595억원으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저치를 보였다.

대차거래 대금은 1월 21조1천865억원, 2월 20조1천118억원 수준에서 3월 25조3천606억원으로 급증했다가 4월 17조9천842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 16조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12일까지 6조8천131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6조93억원)보다 1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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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외국인(억원)│전체(억원)│외국인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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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12일) │ 51,880 │ 68,131 │ 7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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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 124,660 │ 159,595 │ 7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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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 130,639 │ 179,842 │ 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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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 184,065 │ 253,606 │ 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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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 147,579 │ 201,118 │ 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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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 154,558 │ 211,865 │ 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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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후 대차거래 규모가 줄어든 것은 코스피가 꾸준히 오르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거래가 모두 공매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하려는 투자자가 많으면 대차거래도 함께 증가한다.

그러나 3월 이후에는 코스피가 랠리를 펼치며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자 대차거래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전체 대차거래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지난달 외국인의 대차거래 대금은 12조4천660억원으로 전체의 78.1%에 달했다. 나머지는 주로 국내 기관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비중은 올해 최고치다.

1월 73.0%, 2월 73.4%, 3월 72.6%, 4월 72.6%에 이어 지난달 78%를 넘었다. 이달 들어서는 12일까지 76.1%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대차거래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외국인 비중은 오히려 더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대차거래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말 93.3%에 달하기도 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2년 말(87.1%) 90%선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2013년 말 80.6%로 급감했고 2014년 말에는 73.8%까지 하락했다.

이어 2015년 말 74.6%, 지난해 말 74.2%에 이어 올해도 7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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