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권력강화 후 힘받는 터키경제…증시 장중 최고가

입력 2017-06-13 20:24  

에르도안 권력강화 후 힘받는 터키경제…증시 장중 최고가

환율·성장률·수출도 '맑음'…"불확실성 해소 효과" 분석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술탄 개헌'을 완수한 후 터키경제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증시 대표 지수인 BIST 100(XU100) 지수는 장중 한 때 100,000.79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XU100 지수가 10만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이스탄불 증시 사상 처음이다.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스탄불증시는 하락세로 반전, 이날 12시3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0.35% 빠진 99,065.89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터키리라화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1달러당 3.5150리라에 거래됐다.

연초 1달러당 3.9리라선까지 하락했을 때와 비교하면 10% 이상 절상됐다.

작년말 외국계 기업들은 올해 환율이 1달러당 4.2리라까지 빠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경영계획을 짰으나 2분기 내내 3.5리라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터키의 경제성장률(YoY)은 5%로 전망치를 무려 1%포인트나 웃돌았다.

이 기간 상품·서비스 수출은 10.6% 급증했다. 수입은 0.8% 늘었다.

터키정부는 이러한 상승세가 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메흐메트 심셰크 부총리는 최근 터키 NTV와 인터뷰에서 "터키 경제성장은 2분기에 더 강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셰크 부총리는 각종 정부대책과 여러 대외요인의 결과로 터키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신뢰를 되찾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숙원인 대통령중심제로 정치권력구조 개편에 성공하고 초장기 집권의 기반까지 마련한 올해 4월 개헌 이후 서방과 갈등을 노출했지만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민주주의 후퇴 논란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도력이 더욱 강력해져 불확실성이 대거 해소된 것이 경제주체의 불안감을 덜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터키 대기업의 임원인 A씨는 "쿠데타 후속 조처가 거의 끝났고, 정치적 불안정 요인도 없다는 게 경제계 분위기"라며 "터키경제가 쿠데타 이전을 회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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