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시멘트업체 라파즈홀심 뒷돈 사건 수사판사들에 배당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시리아 내전 기간 공장을 가동하려고 테러조직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세계 1위 시멘트업체 라파즈홀심을 상대로 프랑스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파리검찰청은 13일 1명의 테러전담 수사판사와 2명의 금융범죄 담당 수사판사에게 라파즈홀심 사건을 배당했다고 프랑스언론들이 전했다.
판사와 검사의 중간 형태인 수사판사 제도를 운용하는 프랑스에선 중범죄의 경우, 검찰의 요청에 따라 기소 전 수사판사들이 예심수사를 맡는다.
라파즈홀심 측은 성명을 내고 프랑스 법원의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위스의 홀심과 프랑스의 라파즈가 2014년 합병하면서 출범한 라파즈홀심은 그해 9월까지 시리아 북부 자라비야에서 시멘트 공장을 가동했다.
시리아 시멘트 유통 물량의 3분의 1을 생산하던 이 공장은 합병 전부터 라파즈가 운영하고 있었다.
라파즈홀심은 지난 3월 공장 가동과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무장 조직에 뒷돈을 줬다고 시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자금이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등에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프랑스의 시민사회단체들은 라파즈홀심이 테러조직과 부당한 거래를 했다며 고발했고, 돈을 건넬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에릭 올센도 지난 4월 사퇴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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