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호조에 주택 시가총액 3년새 560조↑

입력 2017-06-15 06:17   수정 2017-06-15 14:27

부동산 시장 호조에 주택 시가총액 3년새 560조↑

2014년부터 규제 완화·금리 인하 영향에 급증세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이 3년간 560조원, 17%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주택 시가총액은 3천732조22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말 3천511조9천867억원에서 1년 동안 220조355억원(6.3%) 늘어난 규모다.

연간 증가액을 보면 2013년 118조607억원→2014년 163조3천714억원→2015년 177조1천994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 말 주택가격 시가총액을 2013년 말과 비교하면 3년 사이 무려 560조6천63억원(17.7%) 불었다.

작년 말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28배 수준이다. 이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인 2009년(2.30배)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우리나라에서 2년 동안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모두 합쳐도 주택가격 총액에 미치지 못한다.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비율은 1995년 1.78배에서 외환위기를 거치며 2001년 1.53배로 떨어졌다.

이후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2006년 2.15배를 기록하며 처음 2배를 넘어섰다가 2010년부터 4년간은 2.22배를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택가격 상승률은 2013년에는 -1.3%에 그쳤지만 2014년에는 1.5%로 반등했고 2015년에는 2.7%, 작년에는 1.9%를 기록했다.

주택 시가총액 급증은 정부 부동산 정책, 한국은행 저금리 기조와 관련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2014년 8월 경기 부양을 위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규제를 완화하자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가계는 집을 마련하려고 대출을 많이 받았고 이런 수요 증가가 집 값 상승을 부추겼다.

올해 들어 지방에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과열 조짐이 나타났다.

5월 마지막 주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45%로 200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집값 급등은 서민 빚 부담을 가중하고 소비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나아가 금융시장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금통위원은 "금융불안은 가계부채 증가와 맞물린 주택시장, 그리고 감당하지 못할 부채를 통해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자영업자들과 취약가구에서 축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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