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터키법인장 올해도 라마단 동참…"금식 직원들 뿌듯"

입력 2017-06-15 06:31  

현대차 터키법인장 올해도 라마단 동참…"금식 직원들 뿌듯"

직원에 라마단 축하 서신…"일몰 후 식사 '이프타르' 기대감 커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현대자동차 터키법인장이 2년째 직원과 함께 이슬람 금식 성월(聖月) '라마단'에 동참해 화제다.

15일 터키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터키법인인 현대아산자동차산업(HAOS)의 윤몽현 법인장이 최근 라마단을 맞아 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내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식에 동참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윤 법인장은 이 서신에서 "직원 여러분과 같은 생각을 가지기 위해 작년부터 라마단에 금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윤 법인장은 작년 1월에 터키에 부임했다.

그는 "처음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프타르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프타르는 라마단에 해가 진 후 먹는, 평소보다 성대하게 차려진 저녁식사를 말한다.

윤 법인장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저에게도 금식이 쉽지 않은데, 생산직으로 일하면서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는 직원들을 보면서 감탄했다"면서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금식을 하면서 가난한 자의 심정을 헤아리라는 쿠란의 가르침을 저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터키법인은 이번 라마단 기간에 사원들이 다양한 이프타르를 즐길 수 있도록 식사 상품권을 지급하고, 허기진 직원들을 배려해 쉼터를 추가로 마련했다.

터키 기업은 일반적으로 라마단에 여러 가지 배려와 혜택을 제공하지만 비(非)이슬람권 기업의 현지 법인장이 금식에 동참하는 사례는 드물다.

윤 법인장은 "이 거룩한 기간에 모든 직원이 미소를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복을 기원하는 말로 서신을 맺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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