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도 3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속초에 건립될 예정이다.
속초여성인권센터와 속초시민노동단체연대회의, 속초경실련, 속초성폭력상담소 등 속초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는 15일 속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소녀상 건립을 위한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8월 14일 발족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추진위원회는 발족과 동시에 시민 모금운동에 들어가 12월 초까지 소녀상 제작과 설치 등 모든 작업을 끝내고 세계인권의 날인 12월 10일 제막식을 할 예정이다.
소녀상은 로데오거리 KT속초지점 앞과 엑스포공원 등 시민접근이 쉽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지역의 공공용지를 무상으로 받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강석태 속초여성인권센터이사장은 "속초는 한국전쟁으로 고향을 등져야 했던 실향민의 아픔이 있는 도시로 평화의 필요성을 어느 지역보다 잘 알고 있는 곳"이라며 "속초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일은 과거를 기억하며 평화를 준비하는 약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립되는 소녀상은 공공조형물로 지정해 자치단체가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에는 원주와 강릉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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