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와 산업용 로봇업체의 협력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독일 최대의 산업용 로봇업체인 쿠카(Kuka)가 모기업인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Midea·美的)와 손잡고 가정용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메이디는 지난해 쿠카를 45억 유로에 인수했었다.
틸 로이터 쿠카 최고경영자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인터뷰에서 쿠카는 로봇 기술에, 메이디는 소비자 산업에 전문성이 있다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함께 소비자 로봇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1898년 설립된 쿠카는 테슬라와 포르쉐 차량을 제작하는 데 쓰이는 주황색 로봇 팔로 유명하다. 쿠카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페퍼 같이 인간을 닮은 이른바 휴머노이드 로봇은 만든 적이 없다.
로이터 CEO는 소비자 로봇의 빠른 발전 속도에 주목했다. 그는 날개 없는 선풍기에서 에어컨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 메이디가 "독일 DNA"를 결합해 가정용 로봇을 개발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국제로봇연합에 따르면 쿠카가 일본 파낙, 스위스 ABB 같은 업체와 경쟁하는 산업용 로봇은 2015년 25만대가 팔렸다.
소비자 로봇 시장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 시장정보업체 트랙티카에 따르면 장난감과 로봇 청소기를 포함한 소비자 로봇은 지난해 1천만대가 판매됐다. 트랙티카는 소비자 시장이 지난해 38억 달러에서 2022년 13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CEO는 쿠카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똑똑한 로봇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로봇을 개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쿠카는 인간 보조 로봇에 관심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예를 들어 쿠카의 로봇이 노인을 돕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시장을 뚫는 것은 큰 과제다. 지멘스나 보쉬 같은 독일 기업들은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의 전문성으로 소비자 시장에서 성공하지는 못했다.
로이터 CEO는 "회사를 탈바꿈시키고 다음 가능성을 찾는 것은 회사의 DNA에 있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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