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민성은행, 안방보험과 선긋기…"16조 대출설 사실아냐"

입력 2017-06-19 14:00  

中민성은행, 안방보험과 선긋기…"16조 대출설 사실아냐"

"안방보험, 최대주주지만 은행 경영과는 무관"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당국 조사설'에 휩싸인 안방(安邦)보험그룹을 최대주주로 둔 중국 민성은행이 '안방보험 거액 대출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차이신(財信)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훙치(洪崎) 민성은행 회장은 최근 주주회의에서 "안방보험 대출액은 1억 달러(약 1천134억원)에 불과하다"며 1천억 위안(약 16조6천원) 대출설을 부인했다.

앞서 차이신은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이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기 위해 연행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이튿날 안방보험이 자세한 설명 없이 "우 회장이 개인적 사유로 직무를 더는 수행할 수 없다"고 밝히자, 우 회장이 민성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1천억 위안 때문에 구금됐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안방보험은 2014년부터 민성은행 지분을 늘려왔으며, 지금은 은행의 최대주주 지위로 올라섰다.

훙 회장은 주주회의에서 "안방보험 대출은 담보가 있어 안전하다"며 은행 경영은 안방보험을 둘러싼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안방보험이 최대주주이지만, 은행의 지분 소유권이 분산돼 있어 실제로는 금융투자자에 불과하다"며 안방보험이 대주주이기 때문에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는 한편 (안방보험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또한 엄격하게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도 안방보험이 추천한 이사회 이사를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안방보험과 무관함을 재차 강조했다.

안방보험은 우 회장이 2004년 설립했을 때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 보험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덩샤오핑의 외손녀 덩줘루이(鄧卓芮)와 결혼한 우 회장의 정치적 인맥 등에 힘입어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은 1조6천500억 위안(약 273조7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중국 3대 보험사로 성장했다.

차이신은 지난 4월 당국이 우 회장과 민성은행 간 1천억 위안 규모의 불법대출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우 회장은 차이신과 후수리(胡舒立) 총편집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언론 인터뷰를 자청해 조사설을 부인한 바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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