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물 쏟아지며 2,360대로 밀려(종합)

입력 2017-06-20 16:33   수정 2017-06-20 16:35

코스피, 기관 매물 쏟아지며 2,360대로 밀려(종합)

외국인, IT업종 집중 매수…삼성전자 첫 240만원 돌파

코스닥 하락 반전, 다시 670선 아래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는 20일 시가총액 상위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세로 2,37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포인트(0.07%) 내린 2,369.2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64포인트(0.49%) 오른 2,382.54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며 곧장 하락 반전해 장중 2,370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583억원, 3천62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기관의 대량 매도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이날 금융투자(2천613억원), 국가·지자체(2천653억원)를 중심으로 6천71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기관 순매도액은 연중 최고치다. 기관의 순매도액이 6천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 3월 9일(6천174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뉴욕 증시 호조와 정보기술(IT)업종 강세에도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며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약보합 흐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2천억원을 순매수했는데 글로벌 IT주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39% 오른 240만7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사상 최고가로, 삼성전자가 장중·종가로 24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도 장중 한때 6만5천400원까지 올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 종목은 이날 1.91% 오른 6만4천원으로 마감했다.

두 종목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부진했다. 한국전력[015760](-2.02%), 현대모비스[012330](-1.53%), 삼성물산[028260](-1.47%), NAVER[035420](-1.37%), 신한지주[055550](-1.20%) 등이 1%가 넘는 낙폭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탈핵 시대' 선포에 한전기술(-4.00%), 한전KPS(-3.36%), 우리기술(-0.64%)가 이틀째 나란히 신저가를 썼다.

OCI[010060](2.81%)와 신성이엔지[011930](1.00%)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이틀째 강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0%), 통신업(1.34%), 제조업(0.74%) 등은 상승했고. 의약품(-2.76%), 건설업(-2.56%), 섬유의복(-2.39%), 기계(-2.03%), 비금속광물(-1.88%), 서비스업(-1.75%), 음식료품(-1.70%), 전기가스업(-1.36%) 등 대부분 업종은 하락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전기전자, 통신 등 소수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는데 특히 전날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부동산 시장 둔화 우려, 국제유가 7개월 만의 최저치 기록 등의 영향으로 건설, 철강, 화학, 기계 등 경기민감주의 약세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고점 돌파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높아졌으나 IT로의 쏠림현상 심화와 경기민감 업종 약세는 부담 요인"이라며 "IT 업종 홀딩 전략이 유효한 가운데 지수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81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3억4천616만주, 거래대금은 6조6천99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199개, 내린 종목은 618개였고 59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상한가 종목은 2개였다.

전날 675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닥지수는 약세로 돌아섰다. 6.03포인트(0.89%) 하락한 669.41로 마쳐 670선 아래로 후퇴했다.

지수는 3.28포인트(0.49%) 오른 678.72로 출발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하락 반전한 뒤 67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1억원, 1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셀트리온[068270]이 고성장 기대감에 5.35% 오른 11만4천300원에 장을 마쳤고 CJ E&M[130960]도 1.06% 상승했지만, 신라젠[215600](-11.11%), 로엔[016170](-2.72%), 카카오[035720](-2.22%), SK머티리얼즈[036490](-2.05%), 바이로메드[084990](-2.0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9억7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상승한 1,135.4원으로 종가 기준으로 지난 달 10일(1,135.8원) 이후 41일 만에 최고치로 마쳤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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