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온난화, 제주 농업 새로운 병해충 등장 예상"[세미나]

입력 2017-06-20 17:02  

"기후온난화, 제주 농업 새로운 병해충 등장 예상"[세미나]

한은 제주본부·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주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제주 농업과 연근해 어업의 직접적 피해가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한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20일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호텔에서 '기후변화와 제주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지역경제세미나를 열었다.






'기후온난화에 따른 제주 농업의 변화와 대응'이란 주제를 발표한 문경환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은 "현재의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온주밀감이나 한라봉의 재배지가 육지로 확대되고, 감귤 과실 껍질의 착색 불량, 빠른 개화, 볼록총채벌래 등 새로운 병해충의 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철 기온이 점차 상승함에 따라 망고, 파파야 등 아열대와 열대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회도 점차 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대표는 "기후변화에 따른 열대작물 대체 권고는 생산과 소비가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안정적인 소비시장과 유통능력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시스템이어서 보다 신중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형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농장의 지형, 재배작물의 종류, 작부 및 생산 시스템 등 농장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농업기상 종합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한반도 연근해 어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김도훈 부경대 교수는 "기후변화가 가져온 연근해 어업생산량 변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보니 어업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선박, 석유 등 관련 산업들의 생산액 감소 뿐만 아니라 취업 및 고용 감소도 상당히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연근해 어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조사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업종별·어종별·지역별 취약성을 평가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감소 예상 어종에 대한 자원 조성사업 추진, 금어기와 금어구역의 재조정, 신규 어종에 대한 어획 기술 개발 등을 주문했다.

ji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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