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한지붕 두 가족'이라는 의심을 받아온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모두 인정했다.
UEFA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한 성명에서 "라이프치히와 잘츠부르크의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인정하기로 했다"라며 "클럽재정관리위원회(CFCB)는 두 팀이 UEFA 규정을 어기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라이프치히는 2016-2017 분데스리가에서 준우승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직행 티켓을 확보했고, 잘츠부르크 역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4연패를 달성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부터 출전하게 됐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음료 회사인 '레드불'의 스폰서를 받고 있다는 게 문제의 발단이 됐다.
UEFA 규정에 따르면 동일한 회사나 스폰서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두 팀은 UEFA 대회에 동시에 출전할 수 없다. 승부 조작의 불씨를 제거하겠다는 의도다.
더불어 두 팀 가운데 성적이 높은 한 팀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라이프치히가 출전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UEFA는 "조사 결과 라이프치히와 잘츠부르크 모두 UEFA 규정 5조인 '공정 경쟁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두 팀 모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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