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충주를 거치는 중부 내륙선 철도의 개통 시기가 당초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1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에서 충주를 거쳐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 내륙선 철도가 2015년 11월 착공됐다.
이 공사는 94.3㎞의 단선철도와 8개 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1단계 이천∼충주 구간 54㎞는 2019년 말, 2단계 충주∼문경 간 40.3㎞는 2021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 관할기관이 바뀌는 과정에서 이천∼충주 구간 5공구 다리 2곳의 기존 설계안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주관 아래 확정된 장천고가(1천586m)와 남한강교(1천490m) 설계안에 대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하천법상 설계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재설계를 요구했다.
교량을 떠받치는 교각의 간격인 경관장이 문제였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하천 상황과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장천고가는 기존 40∼75m에서 75m로 남한강교는 기존 70∼75m에서 110m로 각각 경관장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전 사업 관할기관인 대전국토관리청이 확정한 설계안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해당 구간의 공사 일정이 최근까지 미뤄졌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 중앙하천관리위원회에서 기존 설계안 추진을 확정 지어 공사는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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