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받았으니 베풀어야죠" 15년간 모교에 장학금 3억1천 쾌척

입력 2017-06-21 16:22  

"도움받았으니 베풀어야죠" 15년간 모교에 장학금 3억1천 쾌척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대 동문이 15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수천만원씩의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기탁한 금액만 3억원이 넘는다.

전북대 수의학과 67학번인 인천중앙가축병원 김형년(67) 원장이 21일 모교를 찾아와 이남호 총장에게 2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2003년부터 15년째 이어지는 선행이다.

형편에 따라 매년 1천만원에서 3천만원을 내놓은 것이 벌써 3억1천만원이나 된다.

김 원장은 "어려웠던 대학 시절 장학금 등의 도움 덕분에 학업을 마쳤다"며 "당연히 이를 모교와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북대도 그의 소중한 마음을 기리고자 2008년부터 이 기금을 '김형년 장학금'으로 이름 붙여 재학생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그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했다.

김 원장은 "우리 후배들은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것이 벌써 이렇게 됐다"면서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 역시 이를 잊지 말고 또 다른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전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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