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러프 홈런으로 차우찬 저격…74일 만에 탈꼴찌

입력 2017-06-21 22:09  

삼성, 러프 홈런으로 차우찬 저격…74일 만에 탈꼴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 좌완 에이스 차우찬을 저격하고 74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방문 경기에서 10-3으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LG전 5연패 뒤 거둔 첫 승이기도 하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월 8일 공동 9위로 내려앉은 지 74일 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10위에서 벗어난 건 4월 9일 이후 73일 만이다. kt wiz가 최하위(10위)로 처졌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뛴 차우찬은 올해 LG와 두 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3의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하지만 이날 세 번째 대결에서는 홈런 두 방을 내주고 5⅓이닝 5피안타 5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 초반에는 LG와 차우찬이 주도권을 쥐었다.

LG는 1회 말 1사 후 안익훈이 볼넷을 얻고 박용택의 우익수 쪽 2루타로 2,3루 기회를 잡은 뒤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차우찬은 5회초 2사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5회초 2사 후 삼성 이원석이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첫 안타로 추격 점수를 뽑았다.

6회초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LG 쪽으로 넘어갔다.

차우찬은 이지영과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헌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구자욱의 뜬공을 LG 2루수 손주인이 낙구 지점을 파악하지 못해 놓치면서 3루 주자 이지영이 홈을 밟았다. LG 중견수 안익훈이 2루로 늦게 출발한 김헌곤을 잡아 공식 기록은 '중견수 땅볼'로 처리됐다. 하지만 LG로서는 2-2 동점을 만든 뼈아픈 실책이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는 차우찬의 시속 118㎞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3점 아치를 그렸다.

LG는 3-6으로 뒤진 8회 초 치명적인 실책 3개를 범해 4점을 헌납하며 자멸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강승호가 놓쳤다. 러프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2루 주자 구자욱은 LG 3루수 양석환이 번트에 대비해 전진 수비를 펼치는 틈을 타 3루를 훔쳤다.

삼성은 무사 1,3루에서 조동찬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손쉽게 추가점을 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이원석의 2루타 때 좌익수 이천웅이 공을 더듬었고, 이 사이 러프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중계 과정에서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이원석은 3루로 향했고, 투수 최동환의 폭투로 득점했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김정혁도 최동환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삼성 선발 김대우는 5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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