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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는 매력 없어"…EU 동유럽 이민자 급감

입력 2017-06-21 23:51  

"영국 더는 매력 없어"…EU 동유럽 이민자 급감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체류 불안감·외국인 혐오 확산 우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선언한 뒤 동유럽 이민자 수가 급감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AF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이민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폴란드 등 동유럽 8개국 이민자의 영국 국가보험번호(National Insurance Number) 취득 건수가 2만6천 건으로 작년 1분기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영국에서 일하려면 반드시 NIN을 받아야 한다.

이번 조사는 2004년 EU(유럽연합) 회원국이 된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8개국 이민자가 대상이 됐다.

영국은 지난해 6월 브렉시트 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하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 13% 하락했다.

영국 경제는 농업, 운송, 국영 의료서비스 등에서 외국인 노동력 비중이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영국에는 360만 명의 EU 시민이 살고 있고 이 가운데 3분의 2가 런던에 거주한다. 국가별로는 폴란드인이 100만 명으로 가장 많은데 브렉시트 투표 전후로 폴란드 이민자들은 증오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연구를 이끈 카를로스 바르가스 실바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이 동유럽 이민자들에게 매력을 잃고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며 "영국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소득이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 체류를 할 수 있는 법적 지위에 대한 불안감, 외국인 혐오 확산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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