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현대미포조선 현시점 투자메리트는 낮아"

KB증권 "현대미포조선 현시점 투자메리트는 낮아"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KB증권은 22일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3천원에서 9만9천원으로 올렸다"며 "그러나 현 주가 수준(21일 기준 11만3천원)에서는 투자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중립'(HOLD)을 제시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보유 중이던 현대로보틱스 지분 7.98%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며 "이는 현대중공업 분할 및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예상됐던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분 매각으로 나머지 계열사 지분의 매각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지주사의 증손회사 보유금지, 금융 자회사 보유금지 등의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해 나머지 지분의 처리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가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다른 계열사의 지분이나 현대미포조선을 보유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하면 약 2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면서 "(이 방안의) 현실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대미포조선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 뒤 투자부문을 현대로보틱스와 합병하거나 그룹 내 조선 3사를 각각 분할한 뒤 투자부문 간 합병을 추진하는 등 여러 대안을 놓고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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