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채권시장, 홍콩 통해 개방…"반환 20주년 '채권퉁' 개통"

입력 2017-06-22 09:56  

中채권시장, 홍콩 통해 개방…"반환 20주년 '채권퉁' 개통"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과 홍콩간 채권 교차거래인 '채권퉁'(通)이 공식 승인됐다.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北向通)이 먼저 개통된다.

2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망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전날 중국과 홍콩 채권시장 교차거래 협력관리 방안에 대한 인민은행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과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이 같은 채권퉁에 합의한 바 있다.

이로써 중국은 통화, 주식에 이어 채권도 본격적인 국제화의 길로 나아가는 길을 열게 됐다. 앞서 중국은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 선강퉁(深港通·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거래) 도입과 함께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등으로 자본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 중이다.

이번에 승인된 채권퉁은 홍콩과 해외 투자자들이 홍콩거래소를 통해 중국의 인프라건설 거래, 위임, 결산 등 영역에서 중국 본토의 은행간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베이샹퉁'이다.

시장에서는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일인 오는 7월 1일에 맞춰 베이샹퉁을 공식 개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베이샹퉁을 우선 시행한 뒤 상하이·선전 거래소를 통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채권에 투자하는 '난샹퉁'(南向通)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난샹퉁은 실행 규정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난샹퉁은 2년 뒤에나 시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의견수렴 과정에서 밝혔던 '베이샹퉁 투자한도는 설정하지 않는다'는 문안이 이번에 확정된 방안에서는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자국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채권투자를 촉진하려는 의도로 분석됐으나 과도한 투자에 대한 통제관리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베이샹퉁과 난샹퉁의 순차적 시행을 통해 자본유출을 막고 자금유입을 활성화하는 한편 금융체계의 혼선을 줄이면서 채권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채권시장 규모는 지난 3월말 현재 65조9천억 위안(1경1천조원)으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크지만 외국기관 473곳이 보유한 채권은 8천억 위안(133조6천억원) 수준으로 그 비중이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 채권은 국채 22조4천600억 위안(34.1%), 금융채 15조5천600억 위안(23.6%), 공사채 4조4천800억 위안(6.8%), 기업채 3조5천200억 위안(5.3%)으로 구성돼 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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