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엠블렘 디자인한 양승춘 전 서울대 교수 별세

입력 2017-06-22 11:31  

88올림픽 엠블렘 디자인한 양승춘 전 서울대 교수 별세

1세대 CI 디자이너로 명성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1988 서울올림픽 공식엠블렘을 디자인했던 양승춘 전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7세.

고인은 지난 20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제자인 최소현 퍼셉션 대표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알렸다.

고인은 전통적인 삼태극 문양을 활용한 서울올림픽 공식엠블렘과 휘장 등 300여 종, 1천여 점의 그래픽 작품을 제작한 한국 디자인계의 거목이었다.

그는 1965년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뒤 광고업계에 뛰어들었다.

이듬해부터 3년간 OB맥주와 합동통신 등에서 광고기획과 제작을 하면서 조일광고상을 받고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상공미전) 특선을 3차례 하는 등 기업이미지(CI) 작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1968년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임용된 그는 2005년 정년퇴임할 당시 유일하게 석·박사 학위가 없는 서울대 학사(學士) 교수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고인은 국내 최초의 종합광고기획사로 알려진 오리콤 창립 멤버이기도 했다.

디자인 연구가인 김신 월간 '디자인' 전 편집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양승춘이라고 하면 요즘 젊은 디자이너들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 엠블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양승춘 선생님은 한국 아이덴티티 디자인계의 1세대 디자이너"라고 소개했다.

김 전 편집장은 "당시 후보안들을 보면 지금 봐도 양승춘 선생님 작품이 뽑힐 수밖에 없었음을 느낄 것이다. 사실 1980년대 초반(이 로고 1983년에 제작됨)의 한국 디자인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고 볼 때 이 로고는 큰 성취"라고 평가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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