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했던 5·18 사적지 잔해, 옛 전남도청 복원에 활용한다

입력 2017-06-22 14:04  

방치했던 5·18 사적지 잔해, 옛 전남도청 복원에 활용한다

화순에 뒀던 옛 도청 건물 잔해, 광주 옛 보안부대 터로 옮겨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5·18 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의 건물 잔해가 5·18 사적지인 광주 서구 옛 505보안부대(기무부대) 터로 옮겨졌다.

적벽돌 등 옛 전남도청 건물 잔해는 리모델링 공사 후 그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전남 화순의 한 야적장에 보관해 왔다.






광주시는 22일 오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전남 화순 능주소재 야적장에 보관 중이던 적벽돌 2천여 장, 천정 기둥 7조, 기둥 4개, 목재 5t 등 옛 전남도청 잔해를 인수해 광주 서구의 옛 505보안부대 터로 옮겼다.

잔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위해 옛 도청 별관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들이다.

문화전당측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나온 건물 잔해 중 일부를 문화전당 기념관 전시 콘텐츠와 5·18 구묘역 돌탑쌓기 행사 등에 활용하기도 했다.

기념관 전시 콘텐츠에는 벽돌 150장을, 5·18 구묘역 돌탑 쌓기 행사에는 벽돌 500장을 재사용했다.

하지만 나머지 잔해들은 오랜 시간 야적장에 보관한 채 활용방안을 내놓지 않아 5·18 사적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문화전당과 관련 협의에 착수한 광주시는 이들 건물 잔해를 건네받아 5·18사적지 제26호로 지정된 옛 505보안부대 터에 보관하기로 했다.

505보안부대는 1980년 5·18 당시 건물 지하실에서 고문이 자행된 장소이기도 하다.

광주시는 이날 화순 야적장에서 옮겨 온 잔해들을 옛 부대 터 한쪽의 지붕이 있는 군용차량 주차 공간으로 옮겼다.

또 잔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앞으로 옛 전남도청 복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은 "옛 전남도청 복원 시 잘 활용해 5·18역사성 확보 등 광주정신을 이어 가겠다"며 "옛 전남도청 복원팀에서 추진 중인 복원자료조사와 수집에도 탄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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