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논란' 엔씨소프트 리니지M 흥행에도 주가 곤두박질

입력 2017-06-22 17:27  

'공매도 논란' 엔씨소프트 리니지M 흥행에도 주가 곤두박질

금융당국 조사 착수 뒤 4.66% ↓…투자심리 얼어붙어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초반 흥행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출시 전날 '아이템 거래소' 제외 악재에 이어 부사장의 지분 매도와 대량 공매도로 불공정 거래 의혹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양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4.66% 떨어진 34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11% 넘게 급락했던 엔씨소프트는 출시 당일에는 1%대 상승률에 그친 데 이어 이날 다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리니지M이 출시 첫날인 21일 아이폰 운영체제(iOS) 앱 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초반 흥행몰이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엔씨소프트는 22일 리니지M의 첫날 매출액이 107억원에 이르고 하루 이용자 수는 210만명에 달해 국내 모바일게임 최대 기록을 썼다고 밝혔지만 주가를 밀어 올리지는 못했다.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던 리니지M의 초반 흥행에도 주가가 맥을 못 추는 이유는 게임 핵심 기능인 거래소 시스템을 뺀 채 출시한 데에서 시작한 논란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번지며 신뢰를 떨어뜨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전날인 20일 장 마감 직전 언론을 통해 리니지M이 이용자들 간에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래소' 기능을 뺀 채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41% 추락했다. 이날 사라진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은 1조원이 넘는다.

리니지 시리즈는 아이템 현금거래가 활발한 게임으로 손꼽히는데 기존 방침과 달리 핵심 기능이 빠진다는 소식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20일 장 마감 후에는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보유주식 8천주 전량을 이틀에 걸쳐 약 32억여원에 매도했다고 공시해 배 부사장이 주가 하락을 예견하고 미리 주식을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20일 공매도 물량이 19만6천256주, 21일에는 31만3천894주로 이틀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지난해 한미약품 사례처럼 내부 거래자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공매도가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졌다.

엔씨소프트는 배 부사장이 스톡옵션 행사에 필요한 납입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금융당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와 관련한 제보가 집중적으로 들어와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도 엔씨소프트의 공매도에 특이한 거래가 있는지 집중 모니터링에 나섰다.






거듭된 악재로 얼어붙은 투자심리와 달리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초반 흥행에 주목하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는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22일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52만원으로 올렸다.

IBK투자증권도 리니지M에 거래소 기능이 조만간 추가될 것이어서 해당 기능과 관련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주요 게임 게시판에 검증되지 않은 출처의 부정적 글이 확대 생산되면서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트래픽이나 매출액, 전문 게이머의 의견 등 객관적 지표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등도 리니지M의 흥행을 낙관하면서 현재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주가 하락 시 비중 확대를 권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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