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2사단 박물관 미군 눈으로 본 6·25 전쟁 소개

입력 2017-06-23 07:00  

미2사단 박물관 미군 눈으로 본 6·25 전쟁 소개

인종차별 없앤 첫 전투…'지평리 전투' 특별전시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주한미군 제2사단 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의정부시 캠프 레드 클라우드 내 전쟁박물관에 가면 6·25 전쟁 당시 치열했던 전투 상황과 미군의 활약상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미2사단 전쟁박물관은 세계 1·2차 대전관, 한국전쟁관, 이라크전쟁관 등으로 구분돼 있으며 각 전투에서의 미군 활약상과 무기, 전리품 등이 전시됐다.





세계 1·2차 대전관을 지나면 한국전쟁관이 나온다.

KATUSA, 백인 병사, 흑인 병사 등 서로 다른 인종이 함께 적군과 전투하는 모습을 표현한 밀랍인형이 흥미롭다.

6·25 전쟁은 미군이 인종차별을 없앤 첫 전투다. 1948년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이 군대 내 인종차별을 철폐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으나 시행되지 않다가 6·25 전쟁 때 미군 육군참모총장의 명령으로 피부색과 관계없이 함께 싸웠다.

특별전시관인 '지평리 전투관'도 눈길을 끈다.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 미2사단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 5천여 명이 중공군 3개 사단 9만여 명을 막아 전세를 역전시킨 기적과도 같은 전투다.

특히 이 전투에서 윌리엄 S. 싯먼 중사는 진지로 날아온 적군의 수류탄 위로 자신의 몸으로 던져 전우를 구했다. 미군은 싯먼 중사에게 최고의 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박물관에는 6·25 전쟁에서 명예훈장을 받은 20명의 미군 사진이 걸려있다. 이중 로널드 E. 로저 상병만이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프랑스의 랄프 몽클라르 장군 역시 지평리 전투의 영웅으로 꼽힌다. 그는 세계 1·2차 대전에서 용맹으로 떨치고 전역했다.

그러나 6·25 전쟁이 발발하자 주위의 만류에도 "자식에게 유엔군으로 참전했다는 긍지를 주고 싶다"며 4계급 강등한 중령으로 참전, 지평리 전투에서 프랑스 대대를 이끌었다.

지평리 전투관 옆에는 6·25 전쟁 당시 한국군 영웅인 고 김동석 대령 기념관도 있다. 이곳에는 김 대령의 저서와 작전 수행 중인 사진, 훈장 등이 전시됐다.

방송인 김미령(진미령) 씨의 아버지인 김 대령은 6·25 전쟁 당시 첩보부대원으로 적진 후방에 잠입해 비밀 작전을 수행했다. 미군은 그의 전공을 인정해 동성훈장(Bronze Star Medal)을 수여했다.

이밖에 박물관에는 6·25 전쟁 당시 사용된 기관총과 박격포, 전투복 등을 비롯해 한국인 노무단이 지게를 지고 포탄을 나르는 사진, 치열한 전투를 짐작게 하는 셀 수 없이 많은 탄피 위에 있는 미군 사진, 전쟁 중 종교행사를 치르는 사진 등이 전시됐다.

1995년 문을 연 미2사단 전쟁박물관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유일한 미군 박물관이다. 미군 박물관은 미국 외 지역에 단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의정부에, 다른 하나는 독일에 있다.

미2사단은 1917년 10월 26일 미군 부대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창설됐다. 올해가 창설 100주년이다.

전쟁박물관에는 미2사단이 참전했던 세계 1·2차 대전, 6·25 전쟁, 이라크전 등에서의 활약상이 기록돼 있다.

k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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