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제노바 공항 "'페스토 소스' 기내 반입 허용기준 완화"

입력 2017-06-23 06:00  

伊제노바 공항 "'페스토 소스' 기내 반입 허용기준 완화"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구촌 곳곳에 테러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기내 수하물에 대한 기준이 더 까다로워지고 있으나 이런 흐름에 예외적인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고향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항구 도시 제노바가 지역 특산물인 페스토 소스에 대해 기내 액체류 반입 기준을 완화해 여행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제노바의 크리스토포로 콜롬보 국제공항은 1인당 최대 100㎖의 액체류만 기내 반입을 허용하는 기준을 페스토에 한해 500㎖로 늘리는 예외 조치를 이달부터 시행 중이다.

페스토는 바질과 치즈, 잣, 마늘을 섞어 만든 이탈리아의 소스로 제노바산이 특히 유명하다.

이 공항의 한 관계자는 "매년 수하물 보안 검색대에서 적발돼 폐기되는 수 백 병의 페스토 소스를 보면서 이번 조치를 착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도 문제지만 여행 후 이곳의 기억을 담아 집으로 돌아가려 했던 승객들에게는 기념품으로 산 페스토 소스를 압수당하는 것은 짜증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용량이 100㎖를 넘는 페스토 소스를 기내 반입 수하물에 넣어 가져가려는 승객은 최소 50센트의 기부금을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해야 한다. 대용량 페스토는 특수 검색대를 통과시키면 기내에 갖고 탈 수 있다.

현재까지 이렇게 모은 기부금이 페스토 1천 병에 해당하는 500유로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공항 측은 전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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