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29일 홍콩 첫 방문…랴오닝함도 홍콩행"

입력 2017-06-23 16:27  

"中 시진핑, 29일 홍콩 첫 방문…랴오닝함도 홍콩행"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3일간 홍콩을 방문한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 정부와 주홍콩 중국연락판공실(중련판)이 확정할 일정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29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항공편으로 홍콩에 온 뒤 당일 저녁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관저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하는 것은 2013년 취임 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30일 오전 중국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 부대를 시찰한 뒤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주권반환일인 다음 달 1일 캐리 람(林鄭月娥·59·여) 행정장관 당선인과 내각의 취임선서를 주관한다. 이어 홍콩 내에 건설 중인 대형 기반시설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나 광저우(廣州)행 고속철도 건설 현장을 시찰한 뒤 베이징(北京)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홍콩과 주하이(珠海), 마카오를 연결하는 강주아오 대교는 최근 정부가 지정한 실험실 계약업체 제이컵스 차이나의 직원 21명이 콘크리트 시험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부패 감시 기관인 염정공서(廉政公署ㆍICAC)에 체포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광저우행 고속철도도 세관과 출·입경, 검역 시설 위치 등에 대한 중국과 홍콩 당국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시 주석은 바쁜 일정 때문에 전임자들처럼 현지 가정을 방문하지는 않으며, 대신 펑 여사가 30일 양로원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 내외의 숙소인 홍콩 섬 그랜드하얏트호텔은 일부 층 내 객실의 예약을 받지 않고 출입자에 대한 보안검사를 시행하는 등 경비를 강화한다. 인근 르네상스하버뷰호텔과 까우룽(九龍)반도 하버그랜드호텔이 비상시 예비 숙소로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정부는 경찰력의 3분의 1을 넘는 1만 명을 배치해 24시간 경비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28일엔 '비호(飛虎 ; 나는 호랑이)'로 불리는 경찰 특별임무중대의 잠수부를 동원해 20주년 행사장 인근 바다에서 수중 검사를 한다.

경찰은 시 주석 방문 기간 민감한 정치 선전물과 구호 등을 제재키로 했다.

반면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시민단체인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민진)이 다음 달 1일 연례행사인 민주화 요구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편,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이 다음 달 시 주석 방문 직후 주권반환 축하의 하나로 홍콩으로 항해할 예정이라고 SCMP가 전했다.

랴오닝함의 도착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랴오닝함이 홍콩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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