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메르 스캔들' 녹음테이프 증거능력 인정될 듯

입력 2017-06-25 05:10   수정 2017-06-25 05:14

브라질 '테메르 스캔들' 녹음테이프 증거능력 인정될 듯

연방경찰 "녹음테이프 조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정치인의 증언을 막으려고 금품 제공을 협의했다는 녹음테이프의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브라질 연방경찰이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녹음테이프를 정밀 분석한 결과 편집되거나 조작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방경찰은 녹음테이프의 내용 가운데 100여 차례 끊긴 부분이 있으나 외부 요인이 작용했거나 사후에 편집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방경찰의 분석 자료는 연방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며,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기소 관련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연방경찰은 이달 초 테메르 대통령 측에 82개 항목의 서면 조사서를 전달했으며, 이를 통해 일부 부패 증거를 확인했으며,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연방대법원에 제출했다.

연방경찰은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행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권력형 부패수사의 주심 재판관인 에지손 파킨 연방대법관에게 조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7일 집무실에서 세계 최대 규모 육류 수출회사인 JBS의 조에슬레이 바치스타 대표를 만나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에게 입막음용 금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고, 이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거센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쿠냐 전 의장은 부패 혐의로 지난해 10월 연방경찰에 체포됐고, 부패수사를 총괄하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는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를 적용해 징역 15년 4개월을 선고했다.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테메르 대통령이 바치스타 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이 부패 혐의를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부패 연루와 사법 당국의 수사 방해 등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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