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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알래스카서 '애로우 3' 장거리 요격미사일 발사시험

입력 2017-06-26 11:00  

이스라엘, 알래스카서 '애로우 3' 장거리 요격미사일 발사시험

美 재정지원으로 개발, 북한ㆍ이란 탄도미사일 위협 '공동대처'

대기권 밖서 적 미사일 무력화 가능, 지형적 제약 회피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탄도미사일 위협에 직면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제 '애로우 3' 장거리 요격미사일 발사시험을 미 알래스카에서 한다.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 월드 이스라엘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미사일방어청(MDA)과 이스라엘 국방부는 알래스카 코디액의 태평양 우주 발사 시험장에서 내년 중에 처음으로 애로우 3 장거리 요격미사일 발사시험을 하기로 했다.

최대 사거리 2천400㎞인 애로우 3 미사일은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IAI가 미국의 재정지원으로 2008년부터 공동개발해온 것으로 대기권 밖까지 날아가 핵탄두나 생화학탄두를 장착한 적의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체계로 올해 초 실전 배치됐다.

지난해 12월 첫 시험 발사에 성공한 애로우 3 미사일은 대기권 내 중·고도 미사일 요격만 가능한 애로우 2 체계를 개량한 것으로 무게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이 미사일은 X-밴드 레이더로 2천400㎞의 거리에서 100㎞ 고도로 날아오는 적 미사일을 탐지한 후, 부근에서 폭발하는 대신 탄두와의 직접 충돌(hit-to-kill)해 무력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적 미사일을 대기권 재진입 단계 전에 요격하겠다는 얘기다.

이스라엘이 지중해 지역 대신 알래스카를 발사 시험지로 선택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지형적인 제약 때문이다. 이스라엘 영토인 지중해 지역은 애로우 3 같은 장거리 요격미사일 발사시험을 하기에 너무 좁아 자칫 인접국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임스 시링 MDA 청장도 "대기권 밖의 표적을 요격하는 애로우 3 요격미사일을 지중해에서 발사시험을 하기에는 사거리 제약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알래스카의 태평양 우주 발사 시험장을 이용하면 애로우 3가 태평양 상공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인접국 영공 통과에 따른 '골칫거리'를 없앨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이유는 북한과 이란 위협 때문이다. 두 나라는 재래식 전력 부족을 상쇄하기 위해 비대칭 전력인 탄도미사일 개발에 주력해온 덕택에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은 북한과 이란의 야심적인 탄도미사일 개발에 공동대응할 필요성을 공유해왔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더구나 이스라엘이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요격미사일로 구성된 최첨단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고 실전 경험은 가진 유일한 우방이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그러나 애로우 3 체계 개발에 지난 9년 동안 7억4천300만 달러(8천436억 원)를 지원해온 미국은 이 미사일을 성능 등을 놓고 논란이 되어온 지상배치 중거리 방어체계(GMD)에 포함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MD는 알래스카(포트 그릴리 기지)와 캘리포니아(반덴버그 기지)에 배치된 33기의 지상 발사 요격미사일(GBI)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은 올해까지 14기를 추가 배치해 이를 44기 수준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미사일 방어체계 분야 전문가인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톰 카라코 연구원은 애로우 3 미사일과 GBI가 직접 충돌 방식이라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애로우 3가 크기가 작고 사거리도 짧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애로우 3 외에도 단거리 요격미사일 '아이언 돔'과 중거리 요격미사일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 체계를 전력화했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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