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기자재 시장서 한국산 '껑충'…올해 38%↑

입력 2017-06-26 11:20  

중국 조선기자재 시장서 한국산 '껑충'…올해 38%↑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조선기자재 시장에서 한국산의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코트라(KOTRA) 중국 다롄(大連)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대(對)한국 조선기자재 수입액은 2천838만달러(약 322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6% 증가했다.

중국의 이 분야 수입액은 2015년에는 전년 대비 0.9% 감소한 7천146만달러(약 811억원),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3% 증가한 7천239만달러(약 822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실적이 크게 뛴 것이다.

한국의 올해 증가율은 중국 조선기자재 수입 시장 1위를 달리는 독일(39.7%)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경쟁국인 일본(23.4%), 미국(15.6%), 대만(10.4%)보다는 높았다. 한국은 중국 조선기자재 수입 시장에서 독일, 일본, 미국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조선기자재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은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제조업발전 2025년 계획'을 수립하고 제조업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조선기자재 분야를 바이오 등과 함께 10대 중점 항목으로 선정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중국 조선기자재 산업은 글로벌 조선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생산액 1천550억위안(약 26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두 배 넘게 성장한 수치다.

중국은 환경 보호 조치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스마트 부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기술이 뛰어난 한국, 독일, 일본산 제품 수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는 "중국은 한국이 전 세계 건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제조 관련 부품 수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관세 경쟁'에서도 경쟁국보다 한발 앞서 있다. 선박추진용 터빈(3.5%), 선박용 내연기관(4.0~6.7%) 등 주요 선박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코트라는 "중국 바이어들은 한국산 조선기자재와 부품의 품질을 높게 평가한다"며 "여건만 된다면 한국산 부품이 중국에서 건조되는 전체 선박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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