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와 중국이 양국 간 산업 및 교역 비밀 보호를 위해 상호 해킹 금지 협약을 체결했다고 캐나다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양국은 지난 23일 오타와에서 고위급 안보 회담을 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해킹을 상호 금지토록 하는 데 합의, 협약에 서명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측이 기업이나 민간 부문의 경쟁 우위를 확보할 의도로 교역 비밀이나 여타 기업 비밀 정보를 포함한 지적 재산의 사이버상 절취를 정부가 시행하거나 묵인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또 반테러, 조직범죄, 북한 핵 문제 등 지역 안보 현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특히 중국 측이 강력히 원하는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 문제도 거론돼 양측이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범죄인 인도 조약과 관련, 캐나다 측은 중국의 인권 상황을 우려해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9일 전화통화를 하고 안보 문제를 포함한 고위급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양국은 그러나 중국 인권 문제 등 사법적 현안에 대해서는 미합의 상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민부 장관 출신인 존 맥컬럼 주 중국 캐나다 대사는 최근 의회에서 "양국은 사형제도에 대해 인식을 달리한다"며 "중국 정부가 국내 인권 운동가를 대하는 방식 등 '법의 지배'에 해당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