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중 美대사 "미중, 한반도 비핵화 위해 협력해야"(종합)

입력 2017-06-28 16:04  

신임 주중 美대사 "미중, 한반도 비핵화 위해 협력해야"(종합)

부임 첫 기자회견서 北위협 언급하고 류샤오보 국외치료 촉구

"두 나라 협력이 중요" 강조하며 트럼프 하반기 방중 알려




(베이징·서울=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강건택 기자 = 테리 브랜스태드(70) 신임 주중 미국대사는 28일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 미국대사관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는 북한으로부터의 위협과 같은 긴급하고 어려운 이슈를 다루기 위해 함께 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와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브랜스태드 대사가 부임 하루 만에 가진 첫 공개 일정이자 중국 매체들과의 대면식에서부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주요 현안 중 하나로 꼽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중국의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낸 데 이어 27일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 중 하나로 지정하는 등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간암 말기 진단으로 최근 가석방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에 대해서도 "도움이 된다면 그가 중국 이외에 어디서든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누리기를 바란다"며 인도주의적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류샤오보 부부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과 류샤오보 국외 치료에 관한 문제를 직접 논의했느냐는 물음에는 답변을 피했다.

다만 브랜스태드 대사는 "이런 인권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우리 두 나라(미국과 중국) 사이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중국 정부와의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 등에 따르면 브랜스태드 대사는 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양대 세계 경제 주체로서 양국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하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국민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 국민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미·중 간 무역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며 양국관계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미 중국을 6차례 방문했으며, 중국과 오랜 우정을 쌓아 왔다면서 중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자신이 양국 정상과 모두 친분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내가 시 주석,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맺은 관계에 힘입어 미래의 까다로운 이슈에 대해 양국 사이에서 중개자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미·중 간 협조 업무를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임 전날인 26일에도 중국 인기 영상 플랫폼에 올린 영상메시지를 통해 "미·중 간의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고, 북한의 위협을 중단시키고, 양 국민 간 관계를 확대하는 것이 저의 최고 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전날 오전 베이징 수도 공항을 통해 딸 부부와 외손주 등 가족들과 함께 중국에 도착했다. 브랜스테드 대사와 동행한 딸은 주중 미국대사관 인근 국제학교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지난해 주중 미국대사로 지명된 브랜스태드 대사는 시 주석이 1985년 허베이(河北) 성 정딩(正定) 현 서기 자격으로 축산 대표단을 이끌고 아이오와주를 방문했을 때부터 30년 넘게 인연을 맺어왔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1980년대부터 6차례 아이오와 주지사를 역임하며 미국 역사상 최장수 주지사 기록을 세웠고, 작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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